스카이다이빙 도중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당황한 아내를 바라보던 남편은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 낙하산을 망가트린 남성 에밀 시리어스(Emile Cilliers)가 살인 미수 혐의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에밀과 아내 빅토리아(Victoria)는 사이 좋은 평범한 부부였지만, 사실 남편 에밀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아내 몰래 두 명의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으며 성매매를 즐기는 문란한 생활을 지속해 왔던 것이다.
생활이 계속되자 에밀은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금전적인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한 고민 끝에 에밀이 선택한 해결책은 아내를 ‘살해’하는 것이었다.
아내의 생명보험금은 12만 파운드(한화 약 1억 7천만원)였고, 이 정도 돈이면 새로운 삶을 살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에밀은 자신의 생각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는 아내가 집에 있는 시간에 가스 밸브를 열어 가스를 누출시켰다.
다행히 아내 빅토리아가 냄새를 맡고 밸브를 잠그면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빅토리아는 이런 끔찍한 계획이 남편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고, “나 죽이려고 한 거야?”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첫 번째 시도가 실패하자 에밀은 두 번째 계획을 실행했다.
아내에게 스카이다이빙을 가자고 한 뒤, 은밀하게 아내의 낙하산을 훼손한 것이다.
결국 낙하산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아내는 4천 피트(약 1,200m) 상공에서 추락했고, 골반, 갈비뼈, 척추 손상 등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그나마 빅토리아가 고도로 숙련된 스카이다이버였기 때문에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남편 에밀에게서 수상한 점을 발견했고, 계속된 수사 끝에 그가 아내를 살해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경찰은 이전에 있었던 가스 누출 사건 또한 에밀의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경찰은 그를 두 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했고, 현재는 유죄 판결을 받아 형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