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상가 여자화장실에 숨어들어 옆 칸의 여성을 훔쳐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을 위한 공공장소 침입행위) 혐의로 40대 중반의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시 30분쯤 마산 회원구 합성동의 지하상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약 1시간 20분을 숨어있었다.
A씨의 범행은 화장실을 이용하던 한 여성이 “남자가 용변칸 위로 훔쳐봤다”라고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하지만 A씨가 “남자 화장실인 줄 알고 들어갔으며, 옆 칸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변기를 밟고 올라갔다”고 해명하자 지하상가 관리업체 직원은 A씨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피해 여성이 SNS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업체는 이틀 뒤인 지난달 21일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하여 동선을 추적해 한 달여만인 지난 10일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촬영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마무리 조사 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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