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에 당첨된 줄 안 한 남성은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천국을 걷는 기분도 잠시, 다음날 그는 곧바로 지옥으로 떨어졌다.
복권 번호를 잘못 읽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9억짜리 복권에 당첨됐다고 착각해 전재산을 탕진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푸젠성 진장에 거주하고 있는 28세 남성은 일확천금의 꿈을 꾸며 꾸준히 복권을 구매했다.
그는 당첨된 복권 번호를 토대로 앞으로 당첨될 것 같은 복권 번호를 계산하며 끊임없이 연구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그가 지난 13일 구매한 복권이 당첨됐다.
그 상금은 무려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5천만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복권 당첨 사실을 알자마자 그는 즉시 클럽 하나를 빌려 지인들을 불러 모아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은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
이후에도 그는 신용카드로 대출까지 받아 주변 사람들을 대접했다.
다음 날 아침 다시 복권번호를 확인한 남성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알고보니 복권의 마지막 숫자 한자리가 달랐던 것이다.
남성은 충격에 빠져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게 끝났다. 살고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이에 놀란 여자친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 덕에 남성의 자살시도를 막을 수 있었다.
남성은 이후 “복권을 보며 내가 실수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모든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것 같았따.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당시 심경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