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에게 성추행당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의 집에 모르는 여자 침입해 절 성추행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취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A씨는 여자친구와 술을 마시고 집으로 데려다주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오피스텔 복도 계단에서 한 여성이 술에 취한 듯 앉아있었다.
A씨는 걱정되는 마음에 “이런 곳에서 자지 말고 집에 가라”고 말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후 술에 취한 여성이 현관문을 두드리고 무작정 집 안으로 들어오자 당황스러웠던 A씨는 “나가 달라”고 몇 차례 경고했다.
그러다 술기운에 취해 침대에서 깜박 잠들었다.
3시간가량 지난 후 답답함과 누군가 몸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눈을 뜨자 술에 취한 여성이 A씨의 바지를 벗기고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
너무 놀란 A씨가 그를 밀치고 “도대체 누구냐. 당장 나가라”고 말하자 여성은 “제발 불 켜지 말아주세요”고 부탁했다.
A씨는 베란다로 대피했고 여성은 집 밖으로 나갔다.
A씨는 “여자친구가 알게 될까봐 너무 두렵고 수치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알고 보니 여성은 A씨의 맞은편에 사는 이웃이었다.
당일 아침 여성의 신고로 경찰이 찾아와 조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해 준강간 신고건은 내사 종결됐다.
A씨는 “신고 당시 너무 억울해 큰돈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하고 종결 통보 즉시 고소장 제출했다. ‘여자다. 초범이다’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게 된다면 제가 받은 억울함과 수치심은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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