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화재 현장에서 사고 당시의 잔혹하고 가슴 아픈 상황들이 속속히 나타나고 있다.
소방 관계자들은 지하층 현장을 감식하러 다녀온 후 화재 당시 현장에서 탈출하고자 몸부림 친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1차 합동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당국, 국과수를 포함한 7개 기관에서 투입되었으며 오전 11시에 시작되어 오후 5시쯤 끝났다.
정요섭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은 인터뷰에서 “소훼(불에 타고 훼손된) 형태 등을 볼 때 지하 2층에서 발화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지하 2층 바닥면 발굴 작업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하층의 현장에 다녀온 소방 관계자는 내부 지하층의 간이 칸막이 벽을 부수고 뚫으려는 흔적이 남아있는 현장에서 탈출구를 향해 몸을 피하고자 하는 흔적을 보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였다.
마지막 탈출을 위한 몸부림이 있던 그 곳에서는 시신이 2구 이상 발견되었다고 처참한 상황 또한 알렸다.
현재 이천 화재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8명, 중증자는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