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한 남자친구를 믿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는 수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군대간 남친이 제 여동생을 넘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글쓴이는 24살 사회초년생 A씨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교제를 시작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현재 군복무 중이다.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두 사람은 알콩달콩 만남을 이어갔다. A씨는 그와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교제를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첫 면회’때 문제가 시작됐다.
A씨는 당시 다리를 다친 나머지 동생과 함께 면회를 가게 됐는데 이후 남자친구가 “선임 중에 정말 괜찮은 사람이 있다”며 동생을 소개시켜주면 안 되냐고 한 것이다.
A씨는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선임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건 아닌지, 잘 보이려고 하는 건지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딱 잘라 “안 된다”고 거절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몇 차례에 걸쳐 A씨에게 “조금만 생각해달라”, “동생에게 말이나 해 봐라”, “선임이 집안도 좋고 명문대생이다”며 끈질기게 선임과 여동생과의 만남을 주선하려 한 것이다.
결국 A씨는 화가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갓 20살이 된 여동생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군인에게 무작정 소개시켜 준다는게 짜증났기 때문이다.
결국 남자친구와 싸우게 된 A 씨는 “만약 선임이 그렇게 좋은 사람이면 21살인 네 동생 소개시켜줘라”고 말하고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소름끼치도록 끈질기게 굴었다.
얼마 후 A씨 동생 앞으로 편지가 도착했는데, “A씨 남자친구 소개로 편지했다. 첫눈에 반했는데 만나고 싶다. 휴가가 언제냐”는 선임의 편지였던 것.
A씨는 남자친구가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집주소를 알려줬다는 것에 분노했고, 해당 상황을 모르는 동생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A씨는 남자친구가 있는 척 정중하게 선임에게 답장을 썼다.
하지만 편지를 받자마자 남자친구는 A씨에게 오히려 화를 냈고 A씨는 이 일로 헤어지게 됐다.
4년을 만난 남자친구기에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는 소리까지 들으며 헤어지고 만 A씨는 마음이 착잡하다며 해당 글을 올렸다.
이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잘 헤어졌다”, “남자 친구가 군생활을 못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