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날카로운 슛을 막았던 조현우 골키퍼의 오른팔에 아내의 얼굴이 새겨져 있어 화제다.
지난 18일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 경기에서 골키퍼 조현우는 깜짝 놀랄만한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여러 번의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조현우는 빠른 판단력과 민첩한 움직임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조현우는 A매치 경험이 6번뿐이라 국내는 물론 해외 축구팬들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둔 시점에서 그가 축구에 대한 간절한 마음과 아내를 향한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낸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스포츠전문 채널 ‘애슬릿미디어’가 지난해 8월 공개한 영상에서 조현우는 당시 첫 국가대표 소집 명단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당시 대구FC에서 최초, K리그 소속 골키퍼로서는 유일하게 국가대표 소집 명단에 올랐던 조현우는 “신태용 감독님이 기회만 주신다면 팬분들한테 정말 좋은 경기력, 그리고 꼭 승리해서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경기라 뛰는 게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항상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현우는 무엇보다 인터뷰 내내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K리그 최고의 ‘거미손’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묻자 그는 주저없이 “일단 집에서 아내가 해주는 밥을 잘 먹는 것”이라며 자랑스레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의 오른팔을 내밀었고, 팔에는 3살 연상 아내 이희영씨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다.
조현우는 “아내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내 몸에 새기고 싶었다”며 “죽어도 관에 꼭 가지고 가고 싶어서 그 의미로 담았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항상 경기할 때마다 아내가 같이 있는 것 같아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현우는 지난 2016년 이희영씨와 식을 올렸다.
자신의 프로통산 100번째 경기가 있던 날 수많은 팬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예쁜 딸을 출산하면서 조현우는 ‘아내 바보’에 이어 ‘딸바보’가 됐다.
월드컵 경기 중에도 아내와의 결혼 1200일을 챙길 만큼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낸 조현우는 그라운드 안에선 완벽한 선방의 골키퍼로, 밖에선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