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여성 네티즌 A씨는 남자친구로부터 프로포즈를 받고 헤어짐을 결심했다.
그는 “어제는 내 생일이어서 1년 넘게 교제한 남자친구와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퇴근하고 집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8만 원 좀 넘게 식사했다.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때 남자친구가 통장을 꺼내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남친은 자신의 명의의 통장을 A씨에게 건네며 “올해 겨울까지 1억 채울 건데 내년 봄에 나와 결혼해줘”라고 했다.
그런데 A씨는 현 남자친구와 결혼 생각을 진지하게 해본 적도 없고 상황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미소만 짓고 별다른 답은 하지 않았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자신의 연봉과 미래계획을 얘기하며 얼마나 생활력 강하고 가정적인 남자인지 어필을 했다.
그런데 A씨는 “사랑한다, 너랑 함께 하고 싶다”라는 게 아니라 저축액과 연봉 등을 들이대며 결혼하자는 것이 로맨틱하지 않아 불만이었다.
뿐만 아니라 “결혼하자고 프로포즈하면서 생일 선물 하나 주지 않더라. 작년에는 꽃다발과 책 한 권은 줬는데 이번에는 프로포즈까지 하면서 왜 빈손이었는지 이해가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렇게 확답은 하지 않은 채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계산대 근처에서 A씨에게 ‘할인되는 카드’로 내라는 남자친구.
A씨는 내심 “생일선물 대신 밥을 사려고 하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남자친구가 밥값 반 값을 계좌이체로 보내는 것을 보고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A씨는 “바빠서 생일선물을 준비 못하는 건 이해해도 통장과 연봉을 들이대며 프로포즈를 한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정말 성의 없는 것 같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환상에 맞추려 하나 싶기도 하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네티즌들은 “생일날에도 더치페이 하는 남자는 헤어져라”, “생일날 선물은 고사하고 더치페이라니. 그러면서 결혼도 하재”, “진짜 깨긴 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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