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담당하는 건장한 남성이 정장을 쫙 빼입고 ‘킬힐’을 신고 있다면 어떨까.
감히 상상조차 가지 않는 풍경일 것이다.
호주의 사는 이 남자는 실제로 ‘킬힐’ 패션을 멋지게 소화해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독특한 패션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남성 애슐리 막스웰 램(Ashley Maxwell-Lam, 30)을 소개했다.
그는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며 금융권에 종사하고 있다.
매일 아침 수트를 입고 넥타이를 매는 그가 신는 신발은 다름 아닌 ‘하이힐’이다.
실제로 그의 집에는 다양한 종류의 하이힐이 구비돼있다.
심지어 그는 매일 아침 어떤 힐을 신을지 고민하기 까지 한다.
그는 조금이라도 키가 더 커지고 싶어 하이힐을 신는다고 밝혔다.
이미 18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을 가졌지만 키가 더 커지고 싶어 굽높이가 15cm에 달하는 하이힐을 즐겨 신는다고 한다.
또한 그는 하이힐을 신으면 자신감이 넘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애슐리는 “간혹 사람들이 내가 하이힐을 신는다고 성 정체서을 의심하기도 한다”며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 하이힐이 여성성의 상징이라고 보는 시선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그는 “하이힐은 나의 자존감과 당당함을 높여준다”며 “언젠가 남성들도 하이힐을 신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다른 ‘소신’을 가지고 그는 오늘도 시드니를 하이힐을 신고 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