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다녀온 아들이 갑자기 얼굴에 크림을 덕지덕지 발랐다.
그 모습을 본 엄마는 마음이 찢어졌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아들의 행동에 가슴이 매여졌던 엄마 앨리슨(Alison)의 사연을 보도했다.
4살 레온(Leon)은 최근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학교에 갔던 레온은 유난히 축 처진 채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이는 하얀 크림을 찾기 시작했다.
엄마 서랍장에서 크림을 발견한 레온은 얼굴 가득 하얀 크림을 발랐다.
집에 오자마자 방에서 한참을 나오지 않는 아들이 궁금했던 앨리슨은 방문을 열었다.
얼굴을 모두 하얗게 만든 아들에게 앨리슨이 놀라 “뭐 하는 거니?”라고 물었다.
그러자 레온은 “엄마, 이렇게 하면 얼굴이 좀 하얘질 수 있을까요?”라고 답했다.
앨리슨은 아들의 질문에 억장이 무너졌다.
레온은 엄마에게 “까만 피부가 싫어요. 학교 친구들은 모두 하얀 얼굴이에요.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레온은 왜 자신의 피부색만 까만지 모르겠다며 푸념했다.
앨리슨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보렴. 아빠도, 할아버지도, 엄마도 모두 같은 피부색을 가지고 있지 않니”라며 아이를 이해시키려 했다.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앨리슨은 “아들의 발언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아동 심리학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혈통이나 민족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린다”라며 “이럴 땐 아이를 다그치지 말고 눈높이를 맞춰 설명해주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