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일은 기적에 가깝다.
그래서 서로를 사랑하는 지금의 연인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기적에 가까운 일은 그리 쉽게 찾아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짝사랑을 한다.
아무렇지 않게 건넨 인사 한 번에 하루종일 설레고 행복하고,어쩌다 대화라도 나누게 되면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나에게 대하는 행동이 다르지 않다고 느껴질 때면 쓰린 가슴을 부여잡곤 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짝사랑의 감정. 내 마음이 좀처럼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아 괴롭고 밤잠을 설치고 또 울기도 했던 날도 수두룩할 것이다.
그런 짝사랑 상대로부터 친구와 잘 되고 싶다는 연락이 온다면 어떤 마음일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학생이 짝사랑 상대인 같은 친구에게 한 통의 문자를 받다는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짝사랑 상대가 주저하며 무언가 말할 듯 말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문자를 확인했다.
하지만 문자의 내용은 “나 네 친구랑 잘 되게 도와줄 수 있을까?”였다.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고 있었기 때문에 짝사랑 상대는 아무것도 모른 채 한 말이었지만 짝사랑 하던 학생에게는 큰 상처로 남고 말았다.
사연을 전한 학생은 짝사랑 상대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와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짝사랑에 상처 받았다고 너무 세상이 끝난 듯 괴로워하지는 말자. 어쩌면 나도 누군가의 짝사랑 상대였을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