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사건을 소개한다.
과거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레전드 편으로, 17년 전 일어난 ‘배산 여대생 피살 사건’을 다뤘다.
지난 2001년 2월 4일 새벽.,어머니는 용와제에 가기 위해 집을 비운다.
아버지는 새벽 근무를 하느라 부재중이었다.
집에는 오직 남매만 있었다.
아침이 되고 남동생 영진 씨(가명)가 잠에서 깼는데 옆에 있어야 할 누나 선희 씨가 보이지 않았다.
그날 오후 선희 씨는 집 근처 배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사인은 복부 자상의 과다 출혈이었다.
즉 목과 복부에 칼을 찔려 사망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녀의 옷차림이었다.
선희 씨는 트레이닝 복에 겉옷 하나만 입고 외출했는데, 어쩐지 운동화가 아니라 구두를 신고 있었다.
게다가 선희 씨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유족들은 “배산에 올라야 할 이유가 없다”며 의문을 품었다.
수사관도 이 사건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칼을 찌르는 과정에서 실랑이를 했다면 방어흔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범인과 다툰 흔적은 없었다.
성폭행 소견도 없었다.
시신에서 7m 떨어진 곳에선 과도가 발견되었는데, 일반 가정집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이었다.
친구들이 기억하는 선희 씨는 “예쁘고 착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원한 살만한 성품이 아니었다.
선희 씨는 2월 3일 동아리 친구와 잠시 통화를 나눴는데, 이것이 살아생전 마지막 전화였다.
담당 형사는 자살의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었다.
장소가 산책로와 가깜다는 점에 살인 현장으로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법의학자들은 경찰의 소견을 반박했다.
또한 시신에서 드러난 점은 선희 씨가 공격을 받을거라는 의식을 못하고 당했다는 것이다.
법의학자는 범인이 평소처럼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공격을 당했다고 추측한다.
유가족들은 선희 씨의 전 남자친구인 정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둘이 5개월 간의 짧은 만남 이후 헤어진 지 보름만에 선희 씨가 사망했다.
또한 정 씨가 보낸 문자도 심증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정 씨에겐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그렇게 사건이 미궁에 빠지자 남동생 영진 씨가 나섰다.
최면 치료를 받아보겠다고 한 것이다.
범인은 여자였다.
남동생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 냈다.
실제로 영상 전문가가 상처를 분석하니 범인은 키가 작거나 아니면 여성일 가능성이 높았다.
선희 씨의 키가 148cm 였는데 상처의 크기로 볼 때 범인의 키를 159cm로 추정되었다.
범인은 아직까지 잡히지 않았다.
일요일 아침에 서슴없이 선희 씨를 불러낼 수 있는 친한 여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범인의 인상착의가 아닐 지 모른다.
범인에 대한 의문을 남기며 방송은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