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를 자주 시청하는 사람이라면,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전문가들의 얼굴이 꽤 익숙할 것이다.
이 기사의 주인공인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수정 교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범죄 심리 관련 자문을 담당하며 18년 간 출연하고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교수의 출연료가 18년 간 0원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수정 교수는 지난 2017년 JTBC ‘잡스’에서 당시 18년 째 출연중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언급했다.
이 교수는 해당 프로그램의 출연료에 대해 “돈은 전혀 받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받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돈 대신 경험을 얻는다”며 출연료를 받지 않는 이유를 영화 ‘재심’을 사례로 들어 설명했다.
영화 ‘재심’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다룬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교수는 자신이 쓴 의견서가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에 일조했다며 “이런 사건들을 지원하면서 얻은 경험은 어떤 액수의 출연료보다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라고 밝혀 감동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많은 범죄자들을 만나다 보니 혼자 알기에는 아까운 사건이 너무 많다. 강력 범죄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사회적 제도와 인식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후 이수정 교수는 라디오에 출연해 그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한 이수정 교.
라디오 방송 중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료 없이 19년째 출연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처음에는 상당기간 봉사 차원에서 했다. 그런데 제가 어느 프로그램에서 출연료를 안 받는다고 말한 뒤에 부정기적으로 상품권이 가끔 왔었다”고 밝혔다.
또한 “초기부터 함께 한 것에 대해서 1년 전부터는 부정기적으로 출연료가 입금이 되고 있다. 18년 동안은 출연료 없이 출연한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해당 라디오 방송에서 이수정 교수는 “요즘 범죄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다. 그런데 지양하고 싶은 건 구체적인 범죄를 재연하는 것이다”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것을 보고 따라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냐. 그렇게 리얼하게 범죄를 재연하는 것은 좋은 방향은 아닌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