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검진을 요청한 경찰관들과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19일 김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경찰관들에게 “왜 나를 데려가려고 하느냐”며 호통을 친 영상을 올렸다.
김 전 지사에 따르면 당시 김 전 지사는 유튜브 ‘김문수 TV’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검진 대상이 된 A씨와 동행 중이었다.
이날 경찰은 강제연행을 위해 A씨를 추적 중 김 전 지사와 함께 있는 것을 찾았고, 추가 감염을 우려해 김 전 지사에게도 동행을 제안했다.
그러자 김 전 지사는 “어디라고 와서, 나보고 왜 가자고 해. 사람을 뭘로 보고 말이야”라며 항의했다.
이에 경찰이 “강제로 가자는게 아니고 해주시면 감사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럼에도 김 전 지사는 “나를 왜 가자고 하냐고. 이유가 뭐냐”며 항의를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신분증을 꺼낸 뒤 “나는 김문수다”라고 말하며 경찰관에게 신분증을 내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을 썼나. 내가 국회의원을 3번 했다”고 호통을 쳤다.
이후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찰관이 오더니 (동행자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다녀왔기 때문에 강제 검진 대상이라고 한다. 119 구급차로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 보건소로 가야 한다고 했다”며 “왜 저한테 같이 가자고 하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더니, 그제서야 ‘싫으면 안 가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디 있느냐”며 “코로나19를 핑계로 이런 황당한 꼴을 당할 사람이 저 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니 심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함께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얼굴을 밀착한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늘 저녁 김문수tv방송 마치고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정복 경찰관 3명이 달려와서 서한결원장님을 동행하려고 했습니다.왜 그러냐?니까,사랑제일교회 예배 다녀왔기 때문에…
Posted by 김문수 on Sunday, August 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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