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수능이 코로나로 인한 많은 걱정 사이에서 치뤄진 가운데 한 학생이 늦잠을 자서 수능을 응시하지 못한 채 버스정류장에서 펑펑 울고 있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바로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kizzle 키즐’이 올린 사회실험 영상이다.
이 영상에서 엉엉 우는 여학생을 본 시민들이 모두 같은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망연자실하게 버스 정류장에 앉아 하염없이 울고 있는 여학생에게 다가온건 모두 학생의 엄마 나이와 비슷하게 추정되는 중년의 여성들이었다.
수능이 치러지고 있는 시간임을 직감적으로 안 엄마들은 “괜찮냐”,”왜 울고 있느냐”, “혹시 수능 못 보러 간거냐”고 여학생을 향해 질문하며 다가왔다.
여학생은 계속 눈물을 흘리며 “늦게 일어나 수능 시간에 맞춰 들어가지 못했다. 아예 수능을 못보게 되어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 여성은 여학생을 안아 주며 등을 두드려 주었고 또 다른 엄마는 “긴장 많이 해서 늦잠을 잘 수도 있는 거다. 아가씨 잘못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또한 “부모님께서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라고 이야기하는 여학생에게 “엄마한테 솔직히 말하면 이해해줄거다”며 “엄마 같은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걸로 봐서 많이 속상하고 답답한 거 같은데, 걱정말고 뭐라고 일단 좀 먹으라”며 가족처럼 위로해주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엄마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너무 따뜻한 분들이어서 내 마음도 따뜻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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