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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에 속아 ‘4년’간 키운 아기를 자신의 ‘친딸’로 입양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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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헤어진 여자친구가 나타나 갓난아기를 안겨 준 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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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 시간) 중국 미디어 더페이퍼는 전 여자친구가 버리고 떠난 아이를 키우게 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하이난에 살고 있난 남성 라오 시에(Lao Xie, 46)는 아무 예고도 없이 갓난아기를 키우게 됐다.

헤어진 전 여자친구가 단지 아이가 남성의 딸이라는 말만 남긴 채 홀연히 자취를 감춘 것이다.

하루아침에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 버린 그는 당혹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 지 머릿속이 캄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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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라오는 아이가 잠든 모습을 보며 좋은 아빠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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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육아를 하며 살아온 라오는 4년 뒤 주위에서 유명한 딸바보 아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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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딸아이를 사랑했으며 소중히 대했기 때문이다.

아이가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늘 예의 바르고 사랑이 넘치는 밝은 아이로 키우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시련은 찾아왔다.

아이만 맡기고 연락이 되지 않는 친엄마 때문에 두 사람이 부녀 사이라는 걸 증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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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딸이 곧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자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조언에 따라 친자 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그런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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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친딸이 아니었던 것이다.

지금껏 전 여자친구의 말을 믿고 친딸로 여기며 키워온 라오는 사실은 아이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사랑했던 여자친구가 건넨 아이였기에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기에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더욱 충격적이었고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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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년간 함께 해 온 소중한 아이를 버릴 순 없었다.

결국 딸을 입양해 계속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라오는 현재 아이의 친권을 가져오는 입양 수속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경찰은 “딸을 향한 아빠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대단하다”고 남성의 결정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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