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1,18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뤄졌다.
원 예정일이었던 16일을 하루 앞둔 채 규모 5.5의 지진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하며 큰 피해를 남겨 급하게 연기된 지 일주일 만에 치뤄진 것이다.
‘천재지변이 연기시킨 수능’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많은 학생들과 관계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러한 사태에 수능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오가는 가운데, 역대 수능 및 모의평가에 등장했던 필적 확인 문구도 이슈가 되고 있다.
수능 시험지에 등장하는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의 필적 확인을 통해 부정행위의 방지를 도모하는 문구로, 보통 짧고 간단한 문구로 돼 있다.
문구들은 문학 작품에서 발췌하기도 하고 선생님들이 지어내는 경우도 있다. 간혹 이 문구 중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미소짓게 하거나 따뜻하게 감싸주는 내용이 등장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에 2006학년도 수능 부터 시작해 역대 주목할만한 문구 10가지를 모았다.
#1. 2017년 3월 고3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
#2. 2013년 6월 고1·2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
#3. 사설 모의고사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4. 사설 모의고사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 지킵니다”
#5. 2014년 6월 고1·2 “거친 돌이 다듬어져 조각이 되듯”
#6. 사설 모의고사 “제가 갑철숩니까 안철숩니까 엠비 아바탑니까”
#7. 2015년 8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8. 2015년 11월 고1·2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차다”
#9. 2016년 7월 고3 “그대, 참 괜찮은 사람. 함께라 더 좋은 사람.”
#10. 2017년 3월 고3 “아름다운 네 모습 잃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