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반려견을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한바탕 전쟁을 치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동물 병원의 문을 여는 순간부터 강아지들은 세상에서 제일 가련한 표정을 지으며 주인 곁에서 떠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이 강아지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루커에는 동물병원에서 겁에 질린 한 강아지를 위해 따뜻한 배려를 베푼 수의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 수의사는 웰시코기를 잡고 가위를 들고 있다.
그런데 웰시코기는 가위를 보자 잔뜩 겁을 먹은 채 흠칫하는 표정을 보인다.
놀라서 확장된 동공으로 어쩔 줄 몰라 하고, 다가오는 가위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고 고개를 내 뺀 웰시코기.
훅 들어온 가위를 보고 웰시코기는 무서워서 그만 발버둥을 치고 만다.
그를 안고 있던 수의사는 이를 눈치채곤 곧바로 강아지의 눈을 가리고 안심할 수 있도록 품 속으로 끌어안아 주었다.
수의사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이후 웰시코기는 가만히 수의사 품에 안겨 진료를 마무리했다.
사진의 주인공 수의사는 “강아지가 가위를 너무 무서워하면 눈을 가려주면 된다. 정말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