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푹 빠진 연인들이라면 두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랑스런 ‘애칭’ 이 있기 마련이다.
서로를 이름이 아닌 애칭으로 부를 땐 왠지 모르게 더 사랑받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그런데 이 애칭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커플이 오랜 관계를 지속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데일리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대학의 페퍼 슈와츠(Pepper Schwartz) 사회학 교수는 10만 명의 커플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지에서는 커플들의 생활 패턴, 서로에 대한 애정 및 신뢰도, 관계의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행복한 관계에 있다’고 응답한 커플 중 76%는 서로를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 나타난 것이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돈독하게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서로에 대해 높은 친밀감과 신뢰도를 보여 주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선행 연구를 참고하면 서로를 애칭으로 부를 경우 뇌에서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애칭으로 불러줄 때 상당히 큰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경향을 보였다.
함께 있을 때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행복감을 느끼니 자연스럽게 관계 역시 오랜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뇌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이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준다. 애칭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더 깊은 감정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를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애칭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