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에게 납치돼 인신매매단에게 팔려가 장기 적출이 된 훼손된 시체로 돌아오는 일은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뉴스에는 실제 이와 같은 흉악 범죄가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청 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총 신고 된 38,281건 중 285명이 아직 미발견인 것으로 밝혀지는 등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실종된 사람들은 범죄조직에게 납치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신매매나 장기밀매로 이들에게서 돈을 챙기려는 목적인 경우가 많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암시장에서 사람의 몸은 약 18억원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장기밀매 조직의 범죄행태를 확인해본 결과 공통적인 범행 수법과 절차가 있었다.
흔히 ‘표적매매’라고 부른다. 범죄의 대상이 된 피해자, 즉 ‘표적’을 선정해 2~3주 정도 미행하며 동태를 살핀다.
이후 범행 시간과 장소 등을 결정한 후 납치해 장기를 적출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이 발각되지 않도록 ‘은어’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밀매 조직은 그들의 장기밀매 사업을 ‘통나무 사업’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통나무’는 사체를 의미한다.
또한 ‘청웅’, ‘사타부언’이라는 말을 흔히 쓰기도 한다.
‘청웅(靑熊)’은 말 그대로 푸른 곰이라는 뜻인데, 사람이 죽은 후 나타나는 사후경직 이후에 파랗게 변하는 몸을 보고 죽은 사람을 ‘청웅’이라고 부른다 밝혀졌다.
‘사타부언’은 광둥 지방의 방언으로 ‘샤티엔비엔’이라고 발음한다. 이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라는 뜻으로, “장기적출 후 확실하게 마무리가 됐다”라는 의미로 사용한다고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꽃게’는 장기를 담는 통 혹은 장기를 뜻하며, ‘수산시장’은 장기밀매 브로커들의 접선 장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단어다.
공중화장실에 뿌려져 있는 장기매매 전단지에서도 주로 은어가 사용된다.
‘귀신’은 ‘귀하의 신장’, ‘헬리콥터(Helicopter)’는 심장(HEart), 간(LIver), 각막(COrnea), 췌장(Pancreas), 힘줄(TEndon), 망막(Retina)의 합자다.
즉 “귀신 헬리콥터”라는 말은 “귀하의 신장과 심장, 간, 각막, 췌장, 힘줄, 망막 삽니다”라는 말로 풀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장기밀매 조직의 은어를 알아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장기밀매는 영화가 아닌 현실이다. 항상 생각하자.
‘나는 아닐거다’라는 마음이 당신을 표적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