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못하는 남자친구를 그리워 하며 그의 셔츠를 대신 끌어안아 본 적이 있는가?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이 장면이 실제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연구팀은, 연인의 체취를 맡은 사람이 스트레스가 적다는 연구 결과를 얻어냈다.
연구팀은 먼저 96명의 실험 참가자를 선별해, 1/3에겐 낯선 사람의 셔츠를, 1/3에겐 새 셔츠를, 1/3에겐 연인의 셔츠를 제공했다.
충분히 향기를 맡게 한 후, 면접을 보는 등 스트레스의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나서 여성들의 코르티솔(Cortisol) 수치를 측정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연인의 냄새를 맡은 사람들이 코르티솔(Cortisol)을 더 많이 분비한 것이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완화 물질로, 분비가 많아질 수록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반면 낯선 사람의 셔츠를 받은 여성들은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했다.
실제로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에게 ‘어떤 기분’인지를 물었을 때, 연인의 냄새를 맡은 여성들이 스트레스 상황에 더 잘 대처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부모와 자식들에게까지 확장 시킨다면 분리불안에 대한 연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에 관한 논문은 성격 및 사회 심리학 저널(Th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