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길에서 만두 귀의 모양을 지니고 있는 사람과 시비가 붙는다면, 당신은 무조건 도망가는 것이 뒷탈이 없을 것이다.
최근에 해외 커뮤니티에는 이종격투기 선수인 코너 맥그리거(Conor Mcgregor)의 독특하게 생긴 귀 모양을 보여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맥그리거의 사진을 보고 눈썰미 좋은 사람들은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귀’다.
맥그리거의 귀를 보면 일반적인 사람의 귀 모양과는 다르게 귓바퀴가 없고 퉁퉁 부어있는 듯한 모양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귀 모양이 정말 특이하다. 이제까진 전혀 모르는 사실이었다”라며 신기하다는 반응과 함께 귀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사실 독특한 귀 모양을 가진 사람은 비단 맥그리거뿐만이 아니다.
이종격투기, 레슬링, 주짓수 등 격력한 몸싸움을 벌이는 종목의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만두 귀’라고 불리우는 독특한 귀 모양을 가니고 있다.
퉁퉁 부어오른 모양이 만두와 닮았다고 해서 ‘만두귀’라는 별칭이 지어졌다. 의학 용어로는 ‘이개혈종(Otohematoma)’이라고도 한다.
이개혈종은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인해 귓바퀴의 연골과 연골막 사이가 벌어지면서 그 사이로 피가 차오름으로 귀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귀가 욱신거리는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진료를 받으며 고인 피를 빼내야 하는등의 치료를 해야 하지만 완치가 쉽지 않다.
운동선수들은 매일 극심한 충격과 마찰로 이개혈종이 생기지만 운동에 매진하느라 사실상 진료를 받을 시간도 없기 때문에 치료를 잘 받지 못해서 만두귀를 가진 사람이 많다.
그렇기에 과거부터 만두 귀는 격투가나 운동선수의 상징처럼 여겨졌었다.
만일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 만두 귀라면, 격투기 선수일 확률이 높다.
상대가 만두귀를 가진 사람임에도 술김에, 혹은 자존심을 내세우다가 나쁜일을 당하고 싶지 않다면 재빨리 도망가는 것이 좋다.
일반인이 격투기 선수, 운동선수와 싸움이 붙어서 이길 확률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1월에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에서 이종격투기 선수와 남성 3명 사이에서 실제로 싸움이 일어났다.
이종격투기 선수는 자신은 싸우면 안 된다며 자리를 피해보려고 했지만 남성 3명이 계속해서 시비를 걸어왔다.
결국 몸싸움이 벌어졌고 남성 3명은 모두 머리와 얼굴 뼈에 아주 심한 손상을 입었다.
시비를 걸었던 남성 3명은 시력을 잃을 정도로 다치고 나서야 사건이 일단락난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