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물놀이 도중 아동의 머리를 강제로 물속에 집어넣는 등 학대로 의심되는 행동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경기 김포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구명조끼를 입은 아이들의 목덜미를 잡고 물속에 집어넣는 듯한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다.
MBN에서 공개한 영상 속에는 마당에 설치된 간이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보육교사들과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고 한다.
이때 한 교사가 아이가 입고 있던 구명조끼 목덜미를 잡고 마구 흔들기 시작했고, 다른 교사는 괴로워하며 물 밖으로 나가려 발버둥 치는 아이를 잡아채 머리까지 물속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이런 모습이 반복되자 두려움을 느낀 다른 아이들이 울기 시작했으며 하지만 다른 교사들은 수영장 밖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며 방치하는 모습이다.
신고자 A씨는 우연히 어린이집 옆 건물을 방문했다가 교사들의 행동을 보고 이상함을 느껴 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사 표현을 못 하는 아이들을 학대하는 듯 보인다. 학부모들은 모르고 있지 않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한다.
A씨의 추측대로, 해당 어린이집은 발달장애 아동들이 다니는 국·공립 어린이집이다.
사건이 학부모들 사이에 알려지자 해당 어린이집은 물놀이하던 아이들의 부모들에게만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했다.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경찰은 어린이집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 조사를 하며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신고된 영상을 판독 후에 다시 보육 교사를 불러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아동 학대 사례가 늘면서 학대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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