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부모가 태권도 사범에게 황당한 부탁을 해 네티즌들을 분노케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부모가 “제가 진상이고 민폐냐”며 글을 올렸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아이 혼자 버스 태워 보내기 불안하더라. 최대한 등교 시간을 맞춰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되더라”고 말했다.
고민 끝에 윗집에 사는 태권도 사범님에게 “학원비 5만 원을 더 드릴 테니 아이 등교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태권도장이 바로 학교 앞이라 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단칼에 거절하더라”고 말했다.
태권도 사범은 “마지막 성인부 수업이 밤 11시 30분에 끝난다. 집으로 돌아와 다음날 수업 준비하면 3시라 보통 아침 11시에 일어난다. 그리고 5만 원이면 아이 한 달 버스비 아니냐”며 단호하게 말했다.
A씨는 “아이 등교하는 데 10만 원, 20만 원이나 드릴 순 없지 않냐. 겨우 운동 가르치면서 너무 유세 떠는 것 같아 좀 언짢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여자 사범님이라 더 이해가 안 된다. 머지않아 본인도 결혼하고 출산도 할 거면서 막상 닥치니까 외면하는 게 가식적이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진상은 본인이 진상인 줄 모른다더니”,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본인도 월 5만원 추가수당 받고 직장 5시간 일찍 출근하면 인정하겠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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