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택시를 탄 남녀 승객이 차량에 두고 내린 가방에서 뜻밖의 물건이 발견됐다.
과거 오전 3시쯤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기사 A씨의 차량에 남녀 승객이 탑승했다.
당시 A씨는 강남에서 남녀 승객을 내려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를 받았다.
앞서 택시를 탔던 남자 승객은 “방금 탔던 사람인데, 클러치를 두고내렸다”며 가방을 확인해 달라고 재촉했다.
이에 A씨는 뒷자석에서 가방을 발견하고 챙겨뒀지만 여성 승객으로부터 또 확인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평택까지 장거리 손님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던 A씨는 남녀 승객으로부터 2시간 가까이 문자 세례를 받아야 했다.
A씨는 “손님을 내려드리고 연락을 드리겠다”고 말을 했지만 이들은 “서울 평택 왕복 택시비의 3배를 줄테니 서둘러 와달라”고 애원했다.
수상함을 느낀 A씨는 경찰서로 향했고, 가방 안에서는 마약류인 메트암페타민과 헤로인으로 보이는 가루 3g, 투약기와 주사기 등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가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발견하고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면서 현재 “40대와 30대인 남녀 용의자들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기사님 촉 대박이다”, “기사님 대단하다”, “훌륭하다”, “현명하다”, “이런 택시기사분도 계시는구나. 잘하셨습니다” 등 택시기사의 판단력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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