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의 입 주변에 빨간 립스틱을 칠하는 사육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위치한 아쿠아리움 ‘선 아시아 오션월드’의 한 사육사가 벌인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아래 영상과 함께 전했다.
해당 영상 속에 등장한 사육사는 벨루가를 물 밖으로 나오라고 지시한 후 “더 예뻐지게 해줄게”라며 벨루가의 입 주위를 립스틱으로 빨갛게 칠했다.
이어 직접 물 속에 들어가 벨루가와 뽀뽀를 하고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공개된 게시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쁘다”는 글과 함께 올라왔지만 정작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너무나 차가웠다.
누리꾼들이 “립스틱 성분이 벨루가에게 안전한 거냐?”, “사육사가 자기 SNS를 위해 학대하는 것 같다”, “동물을 오로지 상업적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사육사를 향해 질책을 쏟아낸 것이다.
동물 권리 단체 ‘PETA’는 영상을 접한 후 성명서를 내고 “벨루가는 광대가 아니다”라며 벨루가를 학대한 사육사와 수족관 측을 맹비난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립스틱에 벨루가에게 해로운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고, 세균 감염이나 수족관 수질 악화 등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수족관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은 2017년에 촬영된 것이며, 영상 속 사육사는 지난달 회사를 그만둔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