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재치넘치는 복장으로 ‘흥했던’ 할로윈은 지났으나,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는 흥미로운 사진들이 업로드되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 매체 굿타임즈는 엄마에게 속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에나벨’로 변신한 남자아이의 사연이 보도됐다.
엄마는 아들과 할로윈인 10월 31일 일주일 전, 어떤 복장을 입어볼지 함께 고민하는 ‘척’을 했다.
마블에 나오는 영웅들처럼 멋져보이는 커스튬을 입고 싶었던 아들이었지만, 엄마는 이미 커스튬을 준비해 놓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가 원했던 복장은 이처럼 무시무시한 저주가 깃든 ‘애나벨’. 해당 캐릭터는 2017년 여름 개봉 후, 관객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애나벨: 인형의 주인’ 속 등장 인물이다.
아들은 싫다고 했지만 예쁘게 하면 괜찮다는 엄마의 ‘속임수’에 결국 못내 동의하고 만다.
그렇게 할로윈 당일이 되고, 아들은 엄마의 바람대로 애나벨로 분했다. 짙은 팔자주름, 화난 듯한 눈썹, 인상적인 아이라인과 양갈래로 땋은 포니테일 머리, 흰색 원피스 그리고 빨간 리본까지. 아들의 모습은 ‘애나벨 그 자체’였다.
엄마는 자신의 작품에 매우 흡족해하며 연신 사진을 찍어댔지만, 아들은 화가 났다.
예쁘게 꾸며준다는 엄마의 말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내 아이는 불만이 가득한, 더욱 애나벨같아보이는 그런 표정으로 걸어다니게 됐다.
더욱 누리꾼들을 폭소하게 한 장면은, 할로윈 당일 아들이 치과에서 진료까지 받았던 이 사진이다. 사진 속에서 아들은 불만이 가득찬 모습으로 치과의사를 노려보고 있다.
길거리와 병원에서 만인의 주목을 받던 아들의 사진은, 페이스북 등 SNS에 게시되며 유명해지기에 이른다.
해당 사진은 접한 누리꾼들은 “애나벨도 웃기고 사랑스러울 수 있구나”,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너무 귀엽다”, “엄마에게 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애나벨’이 사는 곳은 중국으로, 정확한 신상정보는 현재까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