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5년까지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을 추진하라고 지시하면서 군무원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9급 군무원이 받는 실수령 월급보다 병장 월급이 더 많아진다는 이유에서다. 도대체 군무원 월급 수준이 어느 정도이길래 이런 볼멘소리를 내는 것일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군무원 갤러리’에 ‘9급 군무원 월급 인증’이라는 글이 올라와 디시인사이드, 등 다른 커뮤니티로 공유됐다고 한다.
글쓴이인 군무원이 인증한 9급 3호봉(군필) 7월 급여는 171만1220원이었다.
또한 9급 1호봉은 이보다 낮은 160만5840원이었다.
모두 세후 기준 금액이며 군무원은 주로 각급 부대에서 행정, 시설과 무기 관리 등을 맡는 민간 인력이라고 한다.
특정직 공무원으로 봉급체계는 일반직 공무원과 같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2년 군무원(이하 세전 기준) 7급 1호봉의 봉급은 192만9500원이며 8급 1호봉은 172만300원, 9급 1호봉은 168만6500원이다.
하급 군무원들의 경우 올해 최저임금 기준 월급인 191만4400원 보다도 적게 받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6일 충남 계룡대에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2025년까지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과정에서 나온 공약을 구체화한 것으며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병사 월급은 일부 군무원들이 받는 봉급(시간외근무 등 각종 수당 제외)보다 많은 액수가 된다.물론 향후 3년간 군무원의 처우도 연동돼 개선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앞서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병사들의 봉급을 월 20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군무원들은 온라인 공간을 통해 처우가 병사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나라가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며 “사병들 대우 올려준다는 정치인들은 군무원 현직과 수험생들이 보이콧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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