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연애를 하고 있지만 외로울 때가 있다.
상대방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음을 느낄 때 우리는 슬퍼진다.
이는 SNS에서 짧고 굵은 한 줄짜리 시로 2030 세대의 폭풍 공감을 얻어 책까지 출간한 김세영 작가의 시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김세영 작가의 ‘시쓰세영’ 중 외로운 마음을 대변하는 시를 꼽아봤다.
1.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답장 온 줄 몰랐다고
너는 말하는데
그 긴 시간 동안
내 생각 한 번 안 한 거잖아
2. #1
사라지지 않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라지기만 하는 것
3. #그리움 계산법
너랑 나를 더하면 우리인데
우리에서 너를 빼면 왜 내가 아닐까
4. #애정이 식었다는 증거
니가 웃으면
나도 웃고
내가 울면
너도 울었지
그런데 이제
너는 안 우는구나
5. #어떤 X이야
나도 사랑해
근데 많이 마셨나보다
그거 내 이름 아닌데
6. #아 쉬운 사람
너는 항상
아쉬울 때만 연락하더라
아,
쉬운 사람이구나
너에게 나는
7. #내가 모를 줄 알았냐
좋아한단 이유 하나로
단톡방에서 넌
얼마나 날 가지고 놀았을까
8. #사랑한단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하루를 마감하며 나는 기대했어
너와 시시콜콜하지만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그렇지만 기대와 달리
5분에 한 번, 10분에 한 번
성의없이 오던 그 답장들
나에 대한 귀찮음과
나에 대한 무관심을 말해주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에 사랑하냐고 물을때면
언제나 사랑한다고 대답하는 너
말론 사랑한다면서 행동은 그렇지 않은 너
말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단 걸 나는 알아
항상 니가 하던 말처럼 나를 소중히 여긴다면
항상 니가 하던 말처럼 나를 대해주길 바래
9. #너와 나의 온도 차이
난 두려워
내 진심이
너의 웃음거리가 될까 봐
내 모든 걸 줬다고 생각했는데
그 모든게 너에겐
아무것도 아닌 걸까 봐
밤새 정성스레 빚은
나의 마음을 보고
‘큰 착각 하는 거 아냐?’
하고 비웃을까 봐
나는 너무 두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