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밴 채 출산을 앞둔 길고양이가 토치로 지진 듯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
시민들은 학대 정황이 다분하다며 가해자를 찾고 있다.
27일 지역 캣맘 등에 따르면 이달 25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두실역 인근에서 길고양이가 배와 다리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동물구조 유튜버와 지역 캣맘들은 이 고양이를 구조해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검진 결과, 구조된 고양이는 출산을 일주일 앞둔 임신묘였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 고양이는 구조 사흘 만에 뱃속에 있던 새끼 고양이와 함께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수의사는 고양이가 복부와 다리까지 광범위하게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아 누군가 가스 토치 등으로 지지는 등 학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고양이를 구조한 시민들은 누군가 임신한 고양이를 고의로 불로 지져 학대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고양이를 학대한 사람을 찾기 위해 모금을 통해 사례금 1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