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전 재산을 올인했던 여자친구와 결혼 소식을 알린 한 남성이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경희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비트코인에 빠졌던 여자친구와의 사연을 적은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작년 이맘때쯤 비트코인에 빠진 여자친구를 뜯어말렸던 사람”이라며 사연을 털어놨다.
당시 작성자의 여자친구는 대학 생활 4년간 과외와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전재산을 비트코인에 올인했다.
신중하게 생각해 보자며 말리기도 했지만 “어차피 돈은 취업하고 또 벌면 된다”고 말하는 여자친구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작성자는 본인이 모은 돈도 아니고 억 단위의 큰돈도 아니라 여자친구의 뜻대로 하기 두었고, 그 후 놀림거리로 종종 이야기를 꺼냈다.
1년간 여자친구에게 “그 코인으로 뇌전수리검은 살 수 있냐”, “몇 메소나 되냐”고 놀리곤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반전이 있었다.
작성자는 “오늘 여자친구가 모든 것을 정산했다” “우리 내년에 결혼한다”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껑충 뛰어 2천만원대를 오가는 상황이 온 덕분에 큰 이익을 본 것이다.
작성자는 “지금….그녀의 노예가 되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냄과 동시에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비트코인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18일 2만 달러를 찍은 후 하향 곡선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의 해킹으로 인한 파산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거래 중재 결정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열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가상화폐 시장 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