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팀 맏형 이승훈이 동생들 덕에 활짝 웃었다.
지난 21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결승에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이 출전하게 됐다.
이날 세 선수는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탁월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기도 했다.
맏형이자 주장인 이승훈이 맨 앞에서 이끌어주고, 둘째인 김민석이 막내인 정재원을 뒤에서 밀어주며 힘을 보태는 식이었다.
그 결과 3분38초52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이후 진행된 현장 인터뷰에서 이승훈은 익숙한 듯 능숙하게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훈의 경우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으로, 수많은 인터뷰를 이미 거쳤다.
이승훈과 달리 이번 올림픽이 첫 출전인 김민석과 정재원은 버벅대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01년생 막내 정재원은 취재진이 마이크를 들이밀자 “어..”라면서 “민석이 형이 뒤에서 엄청 든든하게 버텨주고 앞에서도 (승훈이 형이) 끌어주고 해서 믿고 나갈 수 있었다”고 떨며 대답했다.
옆에서 대답을 듣고 있던 이승훈은 어린 동생들의 모습이 귀여운 듯 크게 미소지으며 정재원을 바라보았다.
김민석과 정재원이 답변을 마친 후 이승훈은 “든든하게 받쳐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는 저보다 앞에서 더 잘 끌 수 있는 후배들이 되리라 믿는다”고 동생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내며 훈훈함을 더했다.
서로에게 공을 돌리느라 바빴던 세 선수의 인터뷰였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이같은 끈끈함으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한편 이들 중 맏형 이승훈과 막내 정재원은 오는 24일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들이 또 한 번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을지 국민의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