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한 범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소녀는 4층 건물에서 목숨을 걸고 뛰어내려야만 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위험을 무릅쓴 채 도망치기 위해 4층에서 뛰어내린 소녀에 대해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인도 뭄바이의 외곽 지역이다.
한 무리의 남성들은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하고 있다 잠시 고개를 돌려 위를 올려다봤다. 그런데 그는 얼마 안 가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4층 높이의 건물 옥상에서 한 소녀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난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소녀를 보고 ‘조심하라’고 외쳤지만 소녀는 겁에 질린 채 연신 뒤를 돌아봤는데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상황이었다.
남성들은 이를 보고 다급한 마음에 가지고 있던 옷감을 엮어 그물망처럼 만들고는 소녀에게 뛰어내리라고 소리를 질렀다.
소녀는 잠시 고민하다 그대로 옥상으로 뛰어내렸고, 옷으로 만든 그물 덕에 목숨을 건졌지만 척추 일부가 골절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윽고 경찰 조사가 시작되며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소녀는 길을 묻던 남성을 안내해주다 성폭행을 당했고, 가해자에게서 벗어나려다 옥상에서 뛰어내리게 된 것이었다.
소녀는 겁에 질린 채 성폭행범에게 붙잡히거나 옥상에서 뛰어내려야 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건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성폭행범을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현지 경찰 당국은 “CCTV를 바탕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중이며 체포하는 대로 성폭행 및 납치 혐의로 죄를 물을 예정이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