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지나가는 여성에게 대뜸 예쁘다는 칭찬을 하거나 휘파람을 부는 등 추근덕거리는 행동을 영어로는 ‘캣콜링(catcalling)’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경우가 그리 많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꽤나 흔한 일이라고.
한 여성이 이러한 캣콜링에 지쳐 생각해 낸 대안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
사진 속 남성들과 정 반대되는 표정의 그녀를 보며 현대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수많은 희롱과 고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된다.
올해 스무살인 노아 젠스마는 네덜란드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이어지는 캣콜링에 지치고 짜증이 났던 그녀는 문득 자신에게 추근덕대는 남자들과 셀카를 찍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남자들과 찍은 셀카와 함께 그가 자신에게 던진 무례한 캣콜링을 업로드 함으로써, 지나가는 남자들에게 캣콜링을 받는 게 얼마나 기분 나쁜 일인지 알리고자 하였다.
그녀가 SNS 계정에는 그녀를 무작정 따라오거나 성희롱조의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남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또한 그녀의 사진은 모두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간대와 다양한 장소에서 찍었음을 알 수 있다.
여성들이 처음 보는 남자에게 캣콜링을 받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적으로 당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저 ‘베이비’라는 호칭을 넘어 소름 끼치는 대사도 서슴지 않는 남자들의 모습에 많은 여성들이 자신도 경험해 본 적이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그녀의 계정에는 10월1일 이후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지 않지만, 노아는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자신이 시작한 이 캠페인에 동참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왜냐하면 캣콜링은 자신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저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며, 이렇게 캣콜링이 나쁜 것이라는 것을 널리 알림으로써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노아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전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지지와 동참의 의사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