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급행 라인에서 폭언
지난 커뮤니티에 “1호선 급행 라인에서 폭언( 임신초기 주제에 뱃속의 애새끼)” 라는 제목으로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A씨는 임신 초기 10주차 유산을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아침저녁 출퇴근 지옥철인 1호선(용산-동인천 급행라인)을 이용하며 웬만해서는 노약자 자리에 앉지 않았지만 이날 만큼은 어제 점심부터 오늘 점심까지 먹은 걸 다 토해내고 아랫배가 당기고 아파서 노약자 끝 자리에 머리를 기대고 배를 움켜 잡고 가고 있었다.
그러자 사건이 일어났다.
건너편에 앉아있는 술기운이 있는 아줌마가 A씨를 향해 ‘삿대질’ 을 하기 시작했다.
삿대질을 하며 그 내용인 즉슨 “젊은게 노약자석에 앉아있네” 였다.
A씨는 삿대질을 감수하면서 2정거장이 지났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들어오시더니 할아버지가 부채로 A씨의 가방을 툭툭 치시면서 나오라고 명령을 했다.
“임산부 라서요” 죄송한 말투로 A씨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말을 건넸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재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 임산부야? 쯧쯧” 라고 했다.
그러자 건너편에 있던 삿대질했던 아줌마가 갑자기 일어서더니 A씨 보고 일어나라 했다.
A씨는 “제가 임산부 초기인데요 배가 당겨서 앉아있어요” 라고 말했지만 말하면서도 A씨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왜 일일이 다 설명하고 있어야 하나 생각을 했다.
그러더니 삿대질을 하면서 욕을 하기 시작했다.
나이도 어린게 어른 말하는데 대든다며 A씨에게 “씨X 씨X” 등 욕을 하니 A씨는 욕을 하지 말아 달라 부탁했더니 부채끝으로 A씨의 가방을 치던 할아버지가 “임신 초기주제 한달 밖에 안된 것 같은데 뱃속에 애새끼 듣고 있으니 조용히 있어” “임산부면 배를 내밀고 앉아” “가방으로 배 가리지마” 라고 막말을 했다.
A씨는 자신이 내려야 하는 정거장에 폭언을 들으며 도착했다.
이에 A씨는 새삼스레 직장 예비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노약자석은 나이든 사람만 앉는 자리가 아니고 임산부도 앉을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임신하면 죄구나” “서서가라 이여자야 남들하고는 상관없는 애잖아” “나이먹으면 다 어른이 아니네”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