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두 손을 들고 투항한 민간인에 총격을 가한 모습이 드론 영상에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ZDF는 지난 15일 한 우크라이나 자원봉사자가 수도 키이우 인근 고속도로를 감시하기 위해 촬영하고 있던 드론에 포착된 일부를 입수해 공개했다.

ZDF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7일 오후 2시 16분 키이우 서쪽의 E40 고속도로서 촬영됐는데 해당 고속도로 일대에 흰색 러시아군 식별 기호가 칠해진 탱크가 자리 잡고 있었으며 옆에는 소총을 든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다.

해당 영상은  은색 차량을 운전하던 한 남성이 두 손을 든 채 차량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남성은 곧바로 바닥에 쓰러진다. 특히 러시아 군인들이 쓰러진 남성의 손발을 잡고 갓길 쪽으로 질질 끌고 가는 모습도 담겼다.

ZDF는 키이우 지하 벙커서 활동하는 드론 조종사 자노자(익명)를 직접 만나 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보도했다.

자노자는 공개된 영상에 포착되지 않은 이후 상황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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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성의 차량에 아내와 자녀로 보이는 어린이가 타고 있었다”며 “군인들이 남성의 시신을 옮긴 뒤, 여성과 어린이를 인근 숲으로 데려갔다.point 66 |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point 91 | 이어 자노자는 “이들이 타고 온 은색 차량은 군인들이 견인해 불태웠다”고 전했다.point 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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