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증상, 확산 시기가 유사한 독감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독감 예방접종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학교 1학년까지로 돼 있는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고등학교 3학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국의 독감 무료접종 대상 확대 검토는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코로나19 방역에 아주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방대본 부본부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다가오는 이번 겨울에는 독감 예방접종이 훨씬 더 철저하게 또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단 중2부터 고3까지, 그리고 60세에서 64세까지는 올해 독감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중2~고3, 60~64세가) 모두 포함되면 무료접종 대상은 590만명 정도로 예산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방역당국이 독감 예방접종을 확대하려는 이유는 코로나19의 방역 관리 차원이다. 독감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해 어떤 환자가 코로나19 환자인지, 독감 환자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앞세 세계보건기구(WHO)도 올겨울에 독감, 홍역과 함께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WHO가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인플루엔자(독감)의 형태가 작년 바이러스와 많이 달라졌다”며 “올해는 독감 유행이 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