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피해자 추모상품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인 ‘마리몬드’에서 받은 기부금 중 2억 원 이상의 금액을 축소 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마리몬드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부금 리포트에는 지난 4년간 정의연에 마리몬드가 총 11억 1,911만 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몬드는 정의연이 출범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기부를 지속해왔다.
그런데 정의연이 국세청에 공시한 이 기간 동안 마리몬드로부터 받은 기부금 금액은 8억 7,573만 원이었다.
이는 마리몬드가 밝힌 내역보다 2억 4,337만 원이 적은 금액이다.
이와 관련해 26일 서울신문은 마리몬드 측이 “정의연에 기부한 금액은 홈페이지에 기재된 수치가 맞으며, 해당 기부금에 대해 입금액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고 영수증도 보관 중이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측은 2억 원 가량이 적은 공시금액에 “공시가 맞지 않다면 입력 실수에 따른 것이다. 회계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 계속 발견되고 있는 공시 입력의 문제”라고 발뺌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지난 2014년부터 6년 동안 마리몬드로부터 약 6억 5,400억 원을 기부받았으나 국세청에 공시된 금액은 1억 885만 원이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