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루이드(George Floyd)가 백인 경찰의 과도한 압력 행사로 사망한 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위에 참여한 31세 흑인과 16세 흑인의 대화가 담긴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퍼지며 전세계인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흑인 사회가 가진 절망감이 그 뿌리가 최근 3~40년 간에도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마음이 미어지는 영상을 봤다. 그 고민이 너무 좌절스러워 같이 울었다.
ADVERTISEMENT 16세 아이들이 시위에 나온 걸 보고 31세 아저씨가 제발 다른 길을 찾으라고 하며 46세 아저씨와 말싸움하는 영상에 한글 자막을 달아봤어요. pic.twitter.com/o3fyCDpcHB
— 육아러장차장 (@jangchajang) May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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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시위에 참여한 크리스티나 블랙(Christina Black)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45세, 31세, 16세 흑인의 대화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31세 남성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거주하는 커티스 헤이스(Curtis Hayes)였다.
그는 16세 소년에게 “내가 네게 한 마디만 할게. 지금 이거(시위)? 10년 후에 똑같이 또 일어나. 10년 후에! 너도 내 위치가 될 거라고!”라며 목청껏 소리 친다.
이어 “저 아저씨 46살까지 아직도 분노하고 있고. 난 31살인데 아직 분노 중이고. 넌 16살인데 분노하고 있어. 무슨 말인지 알아? 이렇게 위험한 길(폭력적인 시위)은 네가 가서는 안 될 길이야! 너랑 네 친구들, 네 또래들은 다 같은 힘이 있어! 그러니 지금 16세 너희들이 해야할 일은! 더 나은 길을 모색해야 돼. “라고 소리쳤다.
그는 “왜냐하면 우리 윗세대는 못 했으니까! 내 아들이 5살이야! 근데 아직도 이 모양이야!”라며 오열했다.
이어 “내가 4년 전에도 시위했거든? 키스 라몬 스캇 사망사건 때. 니들이 지금 하는 이 짓거리 똑같이 했어! 하루 지나도 또 이 상태. 또 이 상태. 근데 바뀌는 거 없어. 더 나은 방법을 찾아봐!”라고 말하는 것을 끝으로 영상은 끝이 난다.
이에 한 네티즌은 “흑인 사회가 가진 절망감이 얼마나 깊은지 마음이 미어지는 영상이다. 그 고민이 너무 좌절스러워 같이 울었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