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로 접어들면 건조한 날씨 탓에 입술 위 각질이 유독 심하게 올라온다.
하얗게 올라온 각질을 그대로 두자니 보기 좋지 않아 뜯어내다 보면 피가 날 때까지 입술을 뜯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된다.
그제서야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라는 후회와 함께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라는 다짐을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어느새 입술을 뜯는 것은 버릇으로 자리잡고 만다.
하지만 이렇게 입술 각질을 계속해서 뜯어내는 행동은 ‘탈락성 입술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
탈락성 입술염은 입술 전체에 지속해서 각질이 일어나는 질환을 말한다.
일어난 입술 각질 세포를 뜯으면 상처가 생기고 딱지가 앉는데, 이 상처에 침 속 세균이 침투하며 2차 감염이 일어난다.
2차 감염이 되는 경우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증상이 반복돼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지루피부염, 건선이 있는 사람들과 입술을 깨물거나 빠는 습관을 가진 이들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다.
대부분 입술 염증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지만, 질환이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다.
‘탈락성 입술염’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입술의 각질 세포를 일부러 뜯어내는 행동을 삼가고 두 입술을 맞부딪친 채 입안으로 빨아들이는 습관도 없애는 것이 좋다.
입술에는 침 대신 자외선 차단제, 비타민E 성분이 함유된 입술 보호제, 바셀린 등 보습력이 있는 제품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우유, 달걀, 흰자, 견과류, 녹색 채소 등에 다량 함유돼 있는 비타민B2는 피부재생에 효과적이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