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에서 바가지 당하지 않는 꿀팁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수산시장의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인어교주해적단’은 유튜브 채널에 “킹크랩이나 대게 살 때 바가지 씌우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가격을 미끼로 저울 중량을 늘려 판매하는 악덕 상술이 횡행하고 있다며 상인들이 흔히 쓰는 바가지 수법 세 가지를 공개했다.
상인들이 쓰는 대표적인 수법 중 하나는 무게를 잴 때 담는 바구니를 다르게 하는 것이다.
수산물 무게를 잴 때 구멍이 뚫려 있어 물이 모두 빠지는 바구니를 사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구멍이 없는 바구니를 사용할 경우 해산물과 함께 물이 함께 담기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담긴 대야와 물의 무게만 측정해보니 200g이 넘었다.
200g은 현재 kg당 6만 5천원에 달하는 킹크랩 시세를 생각해보면 만원이 넘는 무게다.
이 수법은 조개를 담을 때도 쓰이는데, 수조에서 조개를 건질 때마다 물을 함께 퍼서 넣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게를 재기 전에는 꼭 물을 빼 달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두 번째 수법은 무게를 측정할 때 저울의 끝을 손님 몰래 잡는 것이다.
손님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어 주의를 분산시키고 저울에 손을 갖다 대는데, 이 경우 3-400g이 훌쩍 올라가기 때문에 잘 살펴야 한다.
마지막 수법은 저울에 붙어 있는 기둥에 케이블 타이 등을 이용해 바구니를 걸어 무게를 재는 것이다.
기둥에 붙은 타이에 걸린 바구니는 압력 때문에 최소 500g 정도 무게가 더 나가며 킹크랩 등을 넣었을 때는 1-1.5kg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따라서 무게를 잴 때, 바구니가 저울에 붙어있는 기둥에서 확실히 떨어져 있는지 꼭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시세보다 너무 저렴하거나 너무 많은 서비스를 주는 경우 의심을 해봐야 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유인한 뒤 ‘저울장난’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산시장에 가기 전 정확한 시세를 한 번 확인해보고 방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