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모두 압수해 불태워 버린 학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위치한 학교에서 놀라운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방글라데시의 한 이슬람 학교에서 일어났다.
교사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불시 검사해 스마트폰을 압수한 후, 동의 없이 모조리 불태워 버린 것이다.
이 사건으로 망가진 스마트폰이 대략 500여 대에 이른다.
학생들은 ‘인권침해’라며 항의에 나섰지만 학교 측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해당 학교의 교사인 아쉬라프 알리(Ashraf Ali)는 “캠퍼스와 기숙사에서 휴대 전화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원래 학교의 룰”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이미 해당 규칙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알리는 “밤새 스마트폰을 한 학생들이 다음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반발과는 다르게 학부모들은 학교의 결단에 동의했다.
부모들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교사에게 징계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부모가 학교 편을 들고 있어 교사에 대한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한편 해당 학교가 있는 치타공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헤파자트가 이끄는 지역으로, 지역의 보수적인 분위기가 사건이 발생한 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