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에 아빠가 자신에게만 집안일을 시켜 힘들다는 사연의 여중생이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하게 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혼자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는 큰 딸 경선(15) 양의 고충이 알려졌다.
이날 경선 양은 “혼자서 운적도 많다.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져서 울었다”고 말문을 열게 됐다.
경선 양이 밝힌 고민의 내용은 이렇다. 오빠와 동생은 거의 하지 않고 90% 정도의 집안일을 다 하고 있다는 것이다.
큰딸의 고민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아빠는 “공평하게 분담했다”며 “둘째가 자기 일을 제대로 안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출연자의 오빠 역시 아빠 편이어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다만 막내 여동생은 “언니의 고민이 이해된다”며 “가족 중에 언니가 제일 고생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니가 생리통 때문에 힘들다고 했는데 아빠가 언니한테 꾀병부리지 말고 하라고 했다”고 설명을 했다.
함께 출연한 이들 남매의 삼촌은 “경선이가 배려심이 많다. 집안일은 티가 나지 않는 법이다”며 “명절때 보니까 잔소리를 많이 하더라. 그런 부분을 고치고, 가족끼리 대화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영자는 “아빠도 오빠도 경선이를 이해하는 분이 한명도 없고 계속 욕만 했다”고 지적을 하게 됐다.
또 이날 깜짝 출연한 걸그룹 위키미키 최유정도 경선 양의 사연에 눈물을 흘리게 됐다.
최유정은 “저도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 빈자리가 많이 느껴졌다”며 “그럴수록 가족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모든 이들의 조언을 귀담아 경선 양의 아빠는 “아빠가 더 노력할게 미안해. 사랑해”라고 전해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