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에서 상담을 받기 위해 방문한 80대 할아버지가 직원으로부터 모욕적인 내용의 쪽지를 받은 것이 뜨거운 논란이 되고있다.
지난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네티즌 A씨의 할아버지가 한 구청에서 겪은 일이 공개 됐다.
A씨는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글을 쓴다”라 첫 문장을 쓰며, 80세가 넘으신 할아버지는 이날 기초연금 상담을 하기 위해 거주하는 구청에 방문했다.
이때 구청 직원은 “대화가 안 된다”면서 할아버지에게 쪽지를 줬다.
충격적이게도 쪽지 내용에는 “지금 제 얘기 잘 못 들으시잖아요. 여편네 아니면 자식이랑 같이 오세요“라 적혀 있었다.
A씨는 “귀도 잘 안 들리시고 눈도 침침하신 분께 이런 쪽지를 줬다”며 “(할아버지가) 집으로 오셔서 이걸 보여주시는데 정말 화가 나서 미치겠다”라 말하며 하소연 했다.
이어 “담당자를 찾아 통화해보니 (할아버지와) 의사소통이 힘들어서 이렇게 써서 보냈다더라”라며 “찾아가서 이야기하자고 하니, 본인 팀장님이 안 계신다며 내일 오면 안 되냐고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 손 떨려 죽겠다”고 네티즌들에게 물었다.
이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어디냐. 너무 싸가지 없다”, “나였으면 다 뒤집어엎었다”, “불친절한 공무원 많이 보긴 했는데 이건 선 넘었다”, “공무원 단어 선택 수준이 처참하다”, “혈압 오른다”, “어디 구청인지 밝혀져서 징계받길 바란다” 등 엄청난 분노에 휩싸였다.
한편으로는 “할아버지가 먼저 ‘여편네’라는 단어를 사용하셔서 직원이 쓴 거 아니냐”고 당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만약 할아버지 등 민원인이 먼저 사용한 단어라고 해도 똑같이 사용하는 게 말이 되냐”, “본인이 쓰는 거랑 제3자가 쓰는 건 엄연히 다르다”, “공무원이면 공식적인 단어를 써야지”, “아무리 전후 사정이 있다고 해도 직원이 저런 표현을 쓰는 건 문제” 등 반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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