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문제를 예리하게 파악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해 낸 사람이 있다.
그는 모스크바의 젊은 예술가인 안톤 구딤(Anton Gudim)으로 자신이 보는 세상을 그림으로 잘 전해주고 있다.
안톤의 그림은 현대인들에 대한 풍자가 섞여있다.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모습부터 현대 기술로 인해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까지 담겨있다. 귀여운 그림에 날카로운 풍자가 숨어있기도 해 보는 이들을 뜨끔하게 만들기도 한다.
안톤의 예리한 사회 풍자 일러스트 13가지를 살펴보자.
1.지하철에서
모두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한가운데에 앉은 남성은 홀로 책을 읽고 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남성 또한 스마트기기를 보고 있다.
2.연인
사랑하는 사람을 바로 앞에 두고 ‘보고싶다’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연인의 모습이다.
3. 문신
잉크에 여러가지 모양을 붓고 팔을 담그니 문신이 완성된다.
4.결정하기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도 큰 고민을 하지 않고 ‘로또’ 공을 굴려 결정하듯 쉽게 결정하는 모습이다.
5.나를 따르라
자신이 가는 길이 어디인지도 모른 채 따라가는 모습이다.
6.누구나 같은 패션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상품처럼 똑같은 옷과 신발을 착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7.셀카의 세계
빙하가 수면 아래의 아주 커다란 몸집을 숨긴 채 보여지는 일부분만을 SNS에 올리는 모습이다.
8.사랑
그림 속 남성은 그의 외로운 마음을 위로해 줄 대상이 없어 땅 위에 ‘사랑해’라고 적는다. 이내 그는 땅에게 안겨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9.범죄 목격자
한 남성이 일방적인 폭행 현장을 발견하고도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기 보다는 범죄 현장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바쁘다.
10.젊은 시절
할머니가 젊었을 때의 사진을 보며 자신의 표정을 따라해보는 모습이다.
11.성공
사람으로 가득 찬 지하철에 몸을 담는 데 성공한 남성의 모습이다.
12.독립
왼쪽의 의사 혹은 상담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인터넷 중독’이 완치되었음을 알려주자마자 SNS에 자신이 건강해졌다는 것을 알리고 있는 아이러니한 환자의 모습이다.
13.충전
지친 몸을 충전하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충전기가 뽑혀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