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지구에는 다양한 세계가 존재한다.
일차원적으로 구분했을 때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는 남자의 세계 혹은 여자의 세계일 것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복잡한 심리를 갖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여자들만의 복잡한 심리를 유발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 일상 생활 속에서 여자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사소한 상황들을 모아봤다.
1. 앞머리를 자르고 하루가 지난 뒤 길이가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했을 때
볼 때마다 거슬려서 가위로 당장 잘라내고 싶은 충동이 든다.
2. 우산살에 머리카락이 끼거나 뜯겼을 때
머리가 길든 짧든 우산살에 머리카락이 끼여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 가닥이 꼈을 때는 잠깐 따끔거리면 그만이지만 여러 가닥이 낀 뒤 뜯길 때는 누군가 머리를 쥐어뜯는 것 같다.
3. 뒤꿈치에 물집이 잡혔는데도 구두를 계속 신고 있어야 될 때
예방하지 못한 물집은 한 번 생기면 하루 종일 아픔이 지속된다. 뒤늦게 밴드를 붙여보아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4. 렌즈에 아이라이너 혹은 아이섀도우가 묻었을 때
그게 묻었다고 해서 당장 시력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렌즈에 이물질이 묻어있다는 상황이 매우 짜증이 난다.
또 누군가 자신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라도 할까 봐 신경이 쓰인다.
5. 어제 물건을 정가에 샀는데 오늘 세일할 때
특히 50% 세일일 경우 짜증이 최고조에 달한다.
6. 씻으려고 대충 묶은 머리모양이 약속 전 공들여 묶은 머리모양보다 예쁠 때
정말 화딱지가 나는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당장이라도 약속을 잡고 나가야 될 것 같아 괜히 연락처를 살펴본다.
7. 바깥에서 갑자기 브래지어 후크가 풀렸을 때
사이즈가 맞지 않는 브래지어를 입었을 때 종종 생기는 상황이다.
어깨에 힘을 최대한 빼고 혹시라도 티가 날까 봐 모든 신경이 가슴에 쏠리게 된다.
8.귀걸이가 머리카락에 걸렸을 때
귀를 뚫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더 기분이 안 좋다.
9.파우치 속 화장품이 깨졌을 때
깨진 섀도우나 팩트를 복구하는 꿀팁이 있긴 하지만 우선은 파우치 속이 난장판이 되어 짜증이 난다.
10.헬스, 수영 등 운동 이용권을 끊었는데 생리가 시작됐을 때
어차피 한 달에 일주일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열의를 갖고 헬스 또는 수영을 끊었는데 처음 계획을 실천하기도 전에 이를 망가뜨리는 생리 때문에 짜증이 난다.
11.보도블록이 촘촘하지 않아 구두 굽이 자꾸 빠질 때
보도블록이 촘촘하게 잘 깔려 있는 길도 있지만 아닌 길을 걸을 때에는 구두 굽이 자꾸 보도블록들 사이로 빠져 휘청휘청 걷게 된다.
이러면 다리가 퉁퉁 붓는 것은 물론이고 발목도 시큰거리고 엄지 발가락도 뻐근하다.
12.셀카를 찍기에 최적의 조건이 완성됐을 때 자신의 뒤로 사람이 지나갈 때
‘그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13.방금 매니큐어를 발랐는데 자국이 남을 때
한 번 자국이 나더라도 매니큐어를 덧바르면 되지만 다른 손톱들에 비해 네일이 두꺼워질 수 있다.
또 지운 뒤 새로 칠할 경우 다른 손톱의 네일까지 같이 지워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짜증을 유발하는 상황이다.
14.갑자기 살쪘을 때
‘살 빠졌네’가 아니고서는 ‘살’과 관련된 모든 대화는 여성들에게 짜증을 유발하는 대화주제이다.
15.갑자기 볼을 꼬집을 때
공들여 한 화장이 지워지는 것이 매우 거슬리고 순간 엄청나게 짜증이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