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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스토리

남편 주려 챙긴 ‘백설기 두 덩이’… 제천 화재 현장에서 유품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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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참사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유품에 얽힌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5일 경찰은 제천 화재 유가족 대표이자 숨진 이향자씨의 남편 류건덕씨에게 참사 현장에서 수거한 유품을 전달했다.

아내의 유품을 건네받은 류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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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생전에 들고 다니던 작은 가방은 불에 그을란 채였고 휴대전화, 신용카드, 로션, 물티슈, 지폐 몇 장 등이 들어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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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손때가 묻어있는 물건들과 함께 류씨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하얀 백설기 두 덩이였다.

백설기는 화재 현장에서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한 상태로 투명한 랩에 싸여 있었다.

숨진 아내 이향자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21일 교회에서 열린 불우이웃을 위한 반찬 만들기 봉사 활동을 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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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후 평소 떡을 좋아했던 남편을 생각해 남은 백설기를 따로 챙겨 온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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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후 1시 30분께 봉사를 마친 이씨는 반찬을 만들며 흘린 땀을 씻기 위해 목욕탕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류씨는 “봉사가 끝난 뒤 남은 음식 중 떡 좋아하는 나를 주려고 백설기를 챙겨 가방에 넣어둔 것 같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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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어 “떡이 그을림 없이 깨끗한 상태인 것을 보면 신속한 구조가 이뤄졌다면 살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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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휴대전화 12대를 수거했으며 이 중 주인이 확인된 3대를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