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어언 7년이 됐다.
여전히 일본 땅, 특히 방사선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에는 고선량 방사선이 넘친다.
일본 정부는 이제 안전하다고 계속해서 사람들을 안심시킨다.
심지어 안정성 논란을 묵살하고 ‘최고의 여행지’라며 후쿠시마를 홍보하기도 한다.
최근 유투브채널 Diamond Route Japan’에는 외국인들을 위해 일본의 각 지역을 홍보하는 관광 정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일본의 후쿠시마현, 도치기현, 이바라키현 총 세지역을 다루는데, 이는 모두 간토지방으로 방사능 피폭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인근이다.
그러나 영상에서 원전 사고와 관련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영상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일본의 역사, 문화적 전통, 레저 및 스포츠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만을 담고 있다.
원전 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외국인들에게 영상 속 지역은 훌륭한 관광지로 보일 수 있다.
이 홍보 영상은 후쿠시마현, 도치기현, 이바라키현의 각 지방 정부와 여행사가 협업한 관광 홍보프로젝트 ‘Diamond Route Japan’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프로젝트 홈페이지에는 일본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 뿐만 아니라 호텔 예약 서비스, 공항에서 해당 지역으로 가는 접근 방법 등을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역사, 문화, 자연, 음식, 스포츠를 망라하는 일본 최고의 관광지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 보세요”라고 홍보하고 있다.
어쩌면 방사능으로 인해 다른 의미로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한편 후쿠시마 지역 농산물을 꾸준히 먹었던 일본 연예인 야마구치 타츠야는 지난 2013년 방사능 내부 피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래의 영상은 일본에서 만든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 동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