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측근(A)은 지난 20일 중앙일보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만났지만 할머니가 용서를 한 건 아니다”라고 알렸다.
A씨는 최근 할머니와 광주 등을 함께 다니는 등 할머니의 측근으로 알려졌고, 지난 19일 오후 8시 50분쯤 윤미향 당선인이 할머니와 만날 때도 함께 있었다.
당시 윤 당선인은 할머니가 있는 대구의 한 호텔을 찾아 5~10분 간 대화를 나눴다.
그는 할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라며 용서를 구했다.
A씨는 “윤 당선인이 ‘죄송하다’라며 무릎을 꿇자 할머니는 안아줬지만 기자회견 때와 다른 입장을 보이지는 않았다”라며 “이 할머니는 ‘다른 거는 법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테니 그때 오라는 말씀만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네가 사과할 게 뭐가 있고 내가 용서할 게 뭐가 있느냐. 어차피 여기까지 와버렸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이용수 할머니는 월간중앙 인터뷰에서도 정의연이나 윤 당선인과 “화해는 안 한다. 할 수 없다”라고 완고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할머니는 평소 대구의 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며, 정의연이 주최하는 수요집회에 28년간 참여해왔다.
그러나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더는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 정의연의 후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라며 후원금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오는 25일 이용수 할머니는 다시 기자회견을 통해 윤 당선자와 정의연 관련 논란에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