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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돌이 다듬어져 조각이 되듯” 수험생의 지친 마음 달래준 ‘필적 확인 문구’ 10

서울신문/온라인커뮤니티


지난 7일 치러진 고1·2 6월 모의고사의 필적 확인 문구가 수험생들의 마음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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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등장한 필적 확인 문구는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 중 두번째 단락인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새로운 길”이었다.

하루의 시간도 헛되이 보낼 수 없는 상황에서 흔들림이 없이 나아가길 바라는 윤동주 시인의 마음이 수험생들의 심금을 울린 것이다.

수능 시험을 비롯해 모의고사 시험에는 본인 확인을 위한 필적 확인 문구가 제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때로는 필적 확인 문구가 본인 확인이라는 의도를 넘어 감동이나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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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6학년도 수능부터 시작한 ‘필적 확인 문구’에서 수험생들이 꼽은 역대 베스트 문구들을 정리했다.

 

1. 2017년 3월 고3 “넌 머지않아 예쁜 꽃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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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박치성 시인의 ‘봄이에게’ 중 마지막 문구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수험생들에게 큰 위로가 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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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4년 6월 고1·2 “거친 돌이 다듬어져 조각이 되듯”

 

온라인 커뮤니티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의미가 담긴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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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문구는 수험생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전설적인 패러디 그림들을 남겼다.

 

3. 2018년 6월 “바람은 자도 마음은 자지 않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곽재구 시인의 ‘절망을 위하여’를 인용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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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를 보내는 고3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마음을 다잡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문구다.

 

4. 2013년 6월 고1·2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작가 한수산의 1982년작 ‘유민’의 한 문장에서 발췌, 각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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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산정에 어린 햇빛이 차갑고도 선명하게 나뭇잎들 위를 핥고 있었다”이다.

 

5. 사설 모의고사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평가원 모의고사에 비해 비교적 규제가 약한 사설 모의고사에는 시대상을 반영한 문구가 등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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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나라가 시끄러웠던 당시에는 이런 문구가 등장하기도 했다.

 

6. 사설 모의고사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 지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와 같은 맥락으로 쓰인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 지킵니다”는 당시 대선 후보 였던 홍준표 대표의 말을 인용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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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015년 8월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

청하 시인의 대표적인 시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적 없다’의 제목이자 시의 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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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사랑을 의미한다.

 

8. 2017년 9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온라인 커뮤니티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 중 일부로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비극적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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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두운 한 시대를 양심을 가다듬어 바르게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9. 2015년 11월 고1·2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차다”

온라인 커뮤니티

법정스님의 명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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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싦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라는 원문을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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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7년 7월 고3 “아름다운 네 모습 잃지 않았으면”

온라인 커뮤니티

고3 생활의 절반을 한 수험생들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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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수포자’가 나오기도 하고,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생겨나오는 시기인만큼 흔들리던 마음을 다잡아 주기도 했다.